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10점

서양 고전문학 중의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오뒷세이아'를 읽었습니다.
청소년기 시절에 몇번을 손에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했던...

이 작품은 천병희 교수의 번역본을 바탕으로 한 저자, 강대진의 해설이 곁들여진 책입니다. 읽기에 쉽지 않은 고전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마치, 아늑한 곳에서 누군가의 대담하고, 스릴있는 모험담을 듣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머리속으로는 환상적인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기원전 7~8세기에 이와같은 판타스틱한 모험담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때론 감탄스럽기도 합니다.
흔히 전체적인 흐름은 대충 알고있고, 중간중간 일화들은 들어본 적이 있기에... 게다가 막상 읽어보려면 내용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포기하게 되던 그리스,로마신화를 정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고전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판타스틱하다.

책의 중간중간 마다 삽입된 삽화들 또한 읽는이로 하여금 이해를 돕고, 머리속에서 상상하는 장면들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재미를 더합니다.

인간과 신들이 어우러진 세계에서 주인공 오뒷세이아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면서 경험하는 각종 모험과 판타스틱한 이야기들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읽는 방법과 그 시대의 문학적 특징들, 아주 긴 직유[각주:1]와 시간흐름의 독특한 구성[각주:2]들을 알려줌으로서 새로운 재미를 더합니다.

이와같은 구성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훨씬 읽기쉽고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카륍디스와 스퀼라 사이에 있다' 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두 가지 나쁜 일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바로 '오뒷세아이' 에 그 출처가 있습니다.

집으로 귀향한 오뒷세이아가 복수를 계획하며, 분열되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음속으로 외치는 구절 또한 유명합니다.

'참아라, 나의 마음아, 너는 전에 퀴클롭스가 전우들을 먹어 치울 때 이보다 험한 꼴도 참지 않았던가!'
                                                                                                   - '오뒷세이아' 에서 발췌 -
 
오뒷세이아는 일종의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 오뒷세이아를 찾아 떠나는 텔레마키아 역시 여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게 되고, 오뒷세아이 또한 수많은 모험과 선택의 순간들을 지나오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런 측면들 때문에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할 필독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http://feelnet.tistory.com2009-08-29T17:14:160.31010
  1. 일상에서 사용하는 직유는 '쟁반같이 둥근 달' 처럼 별로 길지 않은 게 보통이지만,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아주 긴 직유가 제법 많이 등장한다. - [오뒷세이아]에서 발췌 [본문으로]
  2. 동시에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시간흐름이 마치 선후관계가 있는 것처럼 진행되는 이야기 구성방법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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