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가는 길에 정체된 올림픽대로 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가로등의 행렬이 마치 갈매기떼 처럼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
벌초를 하러 가는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 가족은 해마다 추석 한달 전 즈음에 사촌형제들끼리 벌초를 하러 갑니다. 벌초를 하고 쌀쌀해진 초가을에 형제들끼리 술 한잔 기울이는 재미도 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벌초를 하기위해 3대의 차량이 동원되고 고속도로 비용에, 기름값 등을 생각하면, 어쩌면 벌초대행업체에 맡기는 비용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저희 세대까지는 현재의 방식을 고수할 것 같습니다. 벌초는 우리에게 그냥 단순한 벌초가 아니거든요. ^^
파란에서 아이태그라는 새로운 주소창 검색서비스를 베타오픈했습니다.
아이태그 서비스는 IE7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주소창 오른쪽의 검색창을 이용한 특화된 검색서비스입니다.
검색창 기능은 기본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하는 절차를 간소화 시킨 기능입니다.
다시말하면 검색창 또는 주소창에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면 기본 검색엔진으로 지정된 검색사이트를 통해서 검색을 수행하여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즉, 기본 검색엔진이 네이버라면 검색창 또는 주소창에 검색어를 입력한 결과와 네이버로 이동후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가 동일하게 됩니다.
위의 포스트를 참고하여 파이어폭스에서 열린주소창검색을 설치하고 기본 검색엔진을 열린주소창으로 바꾸었는데 브라우저의 주소창에서
검색시 열린주소창 검색이 아닌 구글이나 야후, 네이버 등의 다른 검색엔진 결과가 나온다면 네트워크 환경설정에서 DNS주소를
확인해보세요. DNS 주소가 특정 아이피로 설정되어 있다면 삭제하고 '자동으로 DNS 서버 주소 받기' 로 설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태그서비스 아쉬운 점, 미래는?
첫째, 아이태그 등록시 키워드의 까다로운 제한요건 입니다. 관심태그 등록 중에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저와 같은 경우에 필명인 '필넷' 과 'feelnet'를 등록할 수가 없다는
점였습니다.
키워드는 항상 2개로 조합이 되어야 하고 한 글자 키워드 역시 허용이 안되다보니 '필넷'을 등록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문 필명인 'feelnet' 도 영어로만 만들어진 키워드는 등록이 안되다고 하니... 처음부터 대략난감이었습니다. ^^;;
또한 영문 대문자로는 아이태그를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필넷의 IT이야기' 대신 '필넷의 it이야기'를 등록해야합니다. 대문자를 입력해도 자동으로 소문자로 아이태그가 만들어집니다. 이 역시도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조금은 의문입니다. --?
둘째, 부족하고 유연하지 못한 템플릿입니다. 아이태그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은 딱 4가지 입니다.
온라인 명함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명함의 모양이 다 비슷비슷하니 4개 정도의 템플릿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부족해보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매거진형 템플릿임에도 전혀 사용자가 포스트를 선택하거나 편집을 할 수가 없는점 등에서 정말 2%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
세째, 관심사이트 등록시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관심사이트 등록시에 해당 사이트와 등록자의 관계에 대한 어떠한 확인 절차나 동의 절차가 없습니다. 아이태그 서비스가 추후에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는 서비스이니 만큼 이부분에 대한 보완은 필요해 보입니다.
네째, IE를 제외한 브라우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보입니다. 최근에는 IE 이외에도 다양한 브라우저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파이어폭스와 같은 것이 있지만, 해당 사이트의 어디를 보아도 파이어폭스를 사용할 경우의 설정방법은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 파이어폭스에서 설정하느라 잠시 삽질을 좀 했습니다. ^^;
주소창에서의 키워드 검색을 새로운 광고형식으로 보여주는 시도는 새로운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전체 검색광고 시장을 놓고 본다면 Paran의 비중이 크지 않기때문에 그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소창검색 시장으로 범위를 좁혀본다면 아이태그 서비스는 분명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에는 이견이 없을 듯 보입니다.
주소창검색시장에서의 파란의 열린주소창검색이 기본검색엔진으로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는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공을 위해서는 상기 언급한 사소한 작은 문제들부터 사용자 입장에서 수정보완되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
주로 키워드를 등록하는 사용자와 관련된 사이트가 되겠지만 사이트 등록시 확인과정이 없기에 악용될 우려도 존재하는 듯.. [본문으로]
세계와 인간을 탐구한 서사시 오뒷세이아
서양 고전문학 중의 최고라고 일컬어지는 '오뒷세이아'를 읽었습니다.
청소년기 시절에 몇번을 손에 들었다가 놓기를 반복했던...
이 작품은 천병희 교수의 번역본을 바탕으로 한 저자, 강대진의 해설이 곁들여진 책입니다. 읽기에 쉽지 않은 고전이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렵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마치, 아늑한 곳에서 누군가의 대담하고, 스릴있는 모험담을 듣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머리속으로는 환상적인 장면들이 그려집니다.
기원전 7~8세기에 이와같은 판타스틱한 모험담이 만들어졌다는 것에 때론 감탄스럽기도 합니다.
흔히 전체적인 흐름은 대충 알고있고, 중간중간 일화들은 들어본 적이 있기에... 게다가 막상 읽어보려면 내용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 포기하게 되던 그리스,로마신화를 정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고전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판타스틱하다.
책의 중간중간 마다 삽입된 삽화들 또한 읽는이로 하여금 이해를 돕고, 머리속에서 상상하는 장면들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재미를 더합니다.
인간과 신들이 어우러진 세계에서 주인공 오뒷세이아가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면서 경험하는 각종 모험과 판타스틱한 이야기들로 넘쳐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읽는 방법과 그 시대의 문학적 특징들, 아주 긴 직유[각주:1]와 시간흐름의 독특한 구성[각주:2]들을 알려줌으로서 새로운 재미를 더합니다.
이와같은 구성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훨씬 읽기쉽고 재미를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카륍디스와 스퀼라 사이에 있다' 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두 가지 나쁜 일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바로 '오뒷세아이' 에 그 출처가 있습니다.
집으로 귀향한 오뒷세이아가 복수를 계획하며, 분열되는 자신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음속으로 외치는 구절 또한 유명합니다.
'참아라, 나의 마음아, 너는 전에 퀴클롭스가 전우들을 먹어 치울 때 이보다 험한 꼴도 참지 않았던가!'
- '오뒷세이아' 에서 발췌 -
오뒷세이아는 일종의 성장소설로 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 오뒷세이아를 찾아 떠나는 텔레마키아 역시 여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게 되고, 오뒷세아이 또한 수많은 모험과 선택의 순간들을 지나오면서 인간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