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정보

기다리던 눈이 왔지만...그래도?

필넷 2009. 1. 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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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부터 눈사람 만들기를 학수고대하던 우리아이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었습니다. 아이가 항상 저보고 자주 하던 소리가...

아이 : 아빠, 눈사람 만들러 가자아~...
아빠 : 그래, 눈오면 아빠하고 놀이터 가서 눈사람 만들자.
아이 : 왜 눈이 안와아?
아빠 : 글쎄, 왜 눈이 안올까? 빨리 와야 서연이 눈사람 만들어줄텐데... 하늘에다 '눈아~ 빨리 와라' 하고 말해볼까?
아이 : (하늘을 보고 소리치면서)
눈아 빨리와라!!!
이런식의 대화가 반복됐습니다. ^^;;

지난 금요일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밤사이 눈이 수북히 쌓여있더군요.  전 휴가였습니다.  아이에게 눈 구경을 실컷 시켜주고자 주말에 강촌리조트 예약을 해놓고 다음날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출발하기 전날 눈이 와버렸군요.

아침에 발코니 밖으로 내다보니 놀이터에 발자국 하나 없이 눈이 쌓여있습니다.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가 있나요. 아이와 함께 아침을 먹고 바로 놀이터로 Go~Go~

20분 정도를 눈사람 만들기 위해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했지만... 
아이 얼굴크기 이상으로는 뭉쳐지지 않더군요.  '싸라기눈' 이었습니다.  ㅠ.ㅠ

간신히 만든 눈사람 바로 해체됐습니다.

아빠, 눈사람이 왜 이렇게 작아요?


근데 왜 하필이면 겨울내내 오지않던 눈이 스키장 가서 아이에게 눈 구경 실컷 해주려던 계획을 잡았는데 전날 눈이 오는가 말입니다. 기대에 부풀었다 놀라는 아이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쩝...
 
아빠는 눈사람을 만들어주려고 나름 열심인데... 아이는 눈사람에는 별 관심이 없더군요.  놀이터 놀이기구에 쌓이 눈을 치운다고 청소만 열심히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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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필넷의 육아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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