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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입니다

필넷 2009. 1. 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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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발생하리라고는 미처 상상해보지 못했습니다.

<가자 공격 '관람하는' 이스라엘인들> 라는 기사를 보고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전까지 EBS에서 ‘은하철도 999’ 라는 명작만화를 재방송 했었죠. 일요일 오전에 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가끔 주말 오전에 한가할 때 보곤 했습니다.

지금 40대 전후의 사람들은 아마도 대부분이 기억하고 있는 만화일테지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2년 반동안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입니다.

비록, 만화이긴 하지만 물질만능주의, 자본주의, 기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인류에게 경종을 울리는 교육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독착정인 소재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한 신비감 등이 어울어지면서 감동까지 주는 만화였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어릴 적에 봤던 만화였지만 30대 후반인 지금의 나이를 먹고도 EBS에서 하는 재방송을 몇 번 볼 때마다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력(?)같은 것을 지닌 만화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또 서론이 길어진 듯 합니다(왜 이렇게 저는 글을 쓰면 서론이 길어지는 걸까요?)

작년에 봤던 재방송 중에서 ‘끝없는 전투’ 편이 있었습니다. 내용인즉, ‘라이플 클레네이드’ 라는 혹성은 전쟁을 관광상품화 해서 투명한 방탄 유리창 건너편에서는 인간과 전쟁기계간의 처참한 전투가 벌어지고 다른 반대편에서는 타행성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이 식사를 즐기며 구경을 하는...관광 행성입니다.

정말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이지만 이 기사 <가자 공격 '관람하는' 이스라엘인들>를 보니 그러한 일이 만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일이 결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의 '파라쉬 언덕'이 억울하게 죽어가는 팔레스타인들에 대해 명복을 비는 그런 언덕이 아니라 단순히 구경하기 위한 언덕으로 사용된다니... 정말 후세에는 ‘부끄러운 언덕(Hill of Shame)으로 기록되겠네요.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의 국명이  '하느님이 지배하신다' 라는 뜻이라는데... --;
어느쪽이 옳고 그른가를 떠나서 빨리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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