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화 휴가였습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남은 휴가를 다 사용하기 위해서 아무 계획없이 지난주에 휴가를 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용돌이님 블로그의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소개 포스트를 보고 화요일날 다녀왔습니다.
본의아니게 용돌이님 후기보다 제가 먼저 쓰게되었습니다(죄송) ^^;;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은 '한국 최초로 공공기관이 직접 계획하고 설립한 자연사박물관' 이라고 합니다.
찾아가는 것은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가서 어렵지 않았는데, 박물관이 언덕 꼭대기 근처에 있더군요. 아이와 함께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아무래도 약간은 불편할 듯 싶었습니다.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공간은 작습니다. 몇십대 주차할 수 있는 정도더군요. 저는 평일에 가서 어렵지 않았는데 주말에 사람이 붐빈다면 주차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후 매표소로 가려면 꽤 높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옆에는 계단 길이만큼의 엄청 기다란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들이 5~6명이 재미있게 놀고 있더군요. 길이가 길어서 수영장에 있는 '바디슬라이드'를 연상케 하고 저도 타보고 싶었는데... 체면상 ^^;;
공룡의 다리 밑으로 미끄럼틀이.. |
엄청 길어요. |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데 어른은 3,000원이고 48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곳은 유아확인은 건강보험증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요구하는데 이곳은 32개월 아이라고 하니 별도 확인과정 없이 무료입장권을 주더군요. 일단은 시작부터 기분이 상쾌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육식공룡과 조류공룡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우리아이는 무섭다며 가까이 가지 않더군요. ^^a
용돌이님 포스트를 미리 보고 갔기에 관람은 3층부터 1층 순서로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바로 입구에서 사진 좀 찍고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직행...
각 층별로 테마가 있습니다. 3층은 지구의 탄생부터, 2층은 공룡부터 인류의 탄생까지의 생명의 진화과정을, 1층은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층 도착하자마자 옥외 옥상에 공룡공원으로 나가봤습니다.
공룡 세마리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
무서워하더니 이내 만져보기도... |
3층에는 3D 입체영화관이 있는데 관람료는 무료이구요. 안내 도우미분들께서 상영시간이 되니까 돌아다니면서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에게 아직 안봤으면 시작하니 보라고 권유하더군요. 관람도 무료에 친철하기까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부천 아인스월드 갔을때 3D영화를 아이와 본적이 있어서 잘 볼줄 알았는데 아이가 무섭다며 자꾸 집에 가자고 하는터에 몇 분 못보고 나왔습니다.
관람로를 따라서 걸으니 대형 멀티비젼도 나옵니다. 역시나 아이가 무섭다고해서 pass!!! --;;
3층에서는 아이가 별로 흥미를 못느끼고 무섭다면서 자꾸 집에가자고 하는터에 하마터면 그냥 집에오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었습니다. ^^a
2층에 가니 상황이 바뀌더군요. 3층에서는 계속 안고 다녔는데 2층에서는 혼자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신기해합니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덩달아 신이 나더군요. 역시나 공룡에 많이 흥미를 느끼고 잘 보더군요. 처음에는 무섭다면서 근처에서 보기만 하더니 조금 지나니 가까이 가서 전시실 유리에 손도 대어보며 앞에서 손가락으로 V 를 그리며 포즈도 취합니다. 아무래도 2층의 생명진화관의 테마가 아이들에게는 가장 재미있을 듯 합니다. 공룡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들, 인류의 탄생과정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사라져가는 동식물들에 대한 시청각실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수족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평일에 갔었기 때문에 사람도 거의 없었기때문에 아이와 뛰어다니며, 소리도 지르고 하면서 여유롭게 둘러보았습니다. 전시된 것 중 특이했던 것은 손으로 만지면 동물의 울음소리가 나는 전시물도 있었는데 아이가 재미있어 하더군요. 3개층 전시관을 모두 돌아보는데 거의 3시간이 걸렸습니다.
만지면 울음소리가 나는 전시물들 |
얼굴을 내밀어 보아요. |
전시관을 나와서 입구에서 다시 사진 몇장을 찍고 집으로 고고씽~ ^^*
결론은 '입장료 어른 3,000원 48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 인 저렴한 가격에 2~3시간은 충분히 보고,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풍부한 알찬 하루였습니다. 단점이라면 주차장이 조금 협소합니다. 하지만 장점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을 듯 싶습니다. 지하에는 매점이 있는데 도시락을 준비해온다면 지하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필넷의 육아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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