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정보

협상의 기술

필넷 2009. 7.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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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만 36개월이 지나고 나니 말이나 행동이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못하는 말이 없고 활동성도 왕성해져서 요즘에는 낮잠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놀이터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가면 잠자기 전까지 아이와 협상의 연속입니다.
예전에는 하자는 대로 잘 했었는데, 이제는 아빠의 말을 그대로 따르지 않습니다.  뭐든 자신의 주장도 한가지는 관철시키려고 합니다.

퇴근후 간단히 옷갈아 입고 앉아있으면..

아이 : 아빠, 놀이터 가자.
아빠 : 좀 있으면 깜깜해지는데... 안돼.
아이 : (애원하듯이)조금만...
아빠 : 안돼요. 밥 먹고 공부하면서 놀자. 알았지? ^^
※ 참고로, 여기서 공부는 프뤠벨 교재중에서 부모와 하는 교재가 있는데, 하루에 1~2개씩 합니다 ^^;
아이 : 싫어. 놀이터가~
아빠 : 안돼~요~~

(몇번의 실갱이 후에...)

아이 : 그러면 지금 공부해.
아빠 : 이제 밥 먹어야지. 밥 먹고 하자. 알았지? ^^
아이 : 지금~~~
아빠 : 아빠 이제 밥 먹어야되요. 밥 먹고 하자~아~~

(몇번의 실갱이를 더 한뒤에)

아이 : 그럼 공부할거 꺼내놓고...
아빠 : 밥부터 먹고...
아이 : 아빠, 꺼내놓고 먹을께~에~~
에효, 결국 몇번의 실갱이를 더 한뒤에 결국 꺼내놓고 밥을 먹습니다. --;

날이 갈수록 협상하는 능력(?)이 좋아지는데, 점점 제가 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ㅋ
이거 이래도 되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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